종합격투기(MMA)가 오는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전통적인 격투기 중심의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MMA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인정받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MMA는 복싱, 레슬링, 가라데, 삼보 등 다양한 무술이 결합된 종합 격투 스포츠로, 보통 한 경기 준비에 1~4개월이 소요된다. 이 때문에 약 2주간 모든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아시안게임 시스템과는 맞지 않는다는 우려가 존재했다.하지만 이번 채택을 계기로 MMA는 룰 개선을 통해 대회 시스템에 적응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는 5분 1라운드로 진행되며, 부상 위험이 큰 기술은 제한될 예정이다. 또한 체급은 총 6개로 구성되며, 각 체급당 출전 선수는 8명으로 제한돼 토너먼트 형식으로 운영된다.이번 결정은 MMA가 향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도 높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2028년 LA 올림픽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있으며, 2032년 브리즈번 올림픽 정식 종목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경우 2036년 서울 유치 가능 올림픽에서도 MMA가 우선적으로 채택될 수 있다.한편, 국내 MMA 단체인 로드FC의 정문홍 회장은 “대한MMA총협회가 이번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을 맡는다”며, “출전 선수들에게는 금메달 포상금 지급 계획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이번 채택을 계기로 MMA 선수들의 아시안게임 출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며, 격투 스포츠의 새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