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날의 다음 상대는 누구?지난해 “나는 존 존스를 싸우지 않고도 은퇴시킬 것”이라던 톰 아스피날(Tom Aspinall)의 발언이 10개월 만에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그 예언처럼 존 존스가 MMA 은퇴를 선언하며, 아스피날은 실질적인 헤비급 정점에 오른 파이터로 자리매김하게 됐다.UFC는 아스피날을 공식 헤비급 챔피언으로 격상시켰지만, 아직까지 그의 첫 방어전 상대는 확정되지 않았다. 다음 상대를 두고 다양한 가능성이 논의되는 가운데, 현실적인 대진 시나리오를 다뤘다.시릴 가네 (Ciryl Gane / 13승 2패) 가장 유력한 도전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프랑스 출신의 시릴 가네(35세)는 이미 두 차례 타이틀전에 도전한 바 있으며, 조만간 랭킹 1위 도전자로 공식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최근 알렉산더 볼코프와의 경기에서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9월 파리에서 UFC 대회가 예정돼 있고, 동료인 나수르딘 이마보프가 메인이벤트를 장식하는 만큼, UFC 측은 가네에게 다른 계획을 준비 중일 수도 있다.알렉스 페레이라 (Alex Pereira / 12승 3패) 라이트헤비급과 미들급을 모두 제패한 두 체급 챔피언 출신 페레이라는, 헤비급 타이틀 도전에 관심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비록 3월 마고메드 안칼라예프에게 타이틀을 내준 후 잠시 언급이 줄었지만, 스타성과 실력 모두 갖춘 매치업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다.페레이라 vs 아스피날은 존 존스의 공백을 채울 만한 흥행 대진으로 꼽힌다.자일턴 알메이다 (Jailton Almeida / 22승 3패) 현재 헤비급 랭킹 6위의 알메이다는 아직 아스피날과 맞붙은 적이 없다. 2018년 이후 단 한 번의 패배만 기록했으며, 그마저도 커티스 블레이즈에게 당한 것이다. 이후에는 로마노프와 스피박을 KO로 제압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특히 그의 그래플링과 서브미션 능력은 아스피날에게도 까다로운 요소가 될 수 있다.알렉산더 볼코프 (Alexander Volkov / 38승 11패)아스피날에게 2022년 1라운드 패배를 당한 뒤, 볼코프는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바사, 파블로비치, 로젠스트루이크를 연달아 꺾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특히 최근 아스피날이 SNS에서 볼코프와 함께 훈련 중인 사진을 올리면서, 리매치 가능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38경기 중 24KO를 기록한 그는, UFC가 격렬한 타격전을 원하는 경우 적절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