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역사상 10번째 두 체급 챔피언에 오른 일리야 토푸리아(조지아/스페인)가 찰스 올리베이라를 꺾은 직후, 새로운 도전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중 가장 강력한 도전 의사를 밝힌 인물은 아르만 사루키안(아르메니아/러시아)이다.사루키안은 애초 올리베이라와의 타이틀전 유력 후보였다. 마테우슈 감롯에게 한 차례 패배한 뒤 4연승을 이어가며 타이틀에 근접했으나, 이슬람 마카체프와의 리매치를 앞두고 허리 부상을 입어 기회를 놓쳤다.그는 토푸리아가 라이트급으로 올라오며 자신의 자리를 빼앗아 갔다고 여긴다. 실제로 올리베이라를 상대로 이미 승리를 거둔 경험도 있어, “라이트급에 더 이상 내 앞을 막을 상대는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토푸리아가 챔피언에 오른 뒤, 패디 핌블렛과의 트래시 토크가 계속 이어졌지만, UFC 대표 데이나 화이트를 비롯한 관계자들은 사루키안이 더 적절한 도전자라고 보고 있다. 핌블렛의 경력이나 실적이 아직 챔피언과 맞설 수준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실제로 사루키안은 토푸리아-올리베이라 타이틀전에서 백업 파이터로 현장에 있었던 만큼, 타이틀전에 대한 의지는 누구보다 강하다.사루키안은 최근 다니엘 코미어와의 인터뷰에서 토푸리아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나는 토푸리아에게 압박을 주고 킥을 날릴 것이다. 그의 데뷔전을 보니 레슬링을 하다 쉽게 지치더라. 그는 나 같은 스타일의 레슬러와는 한 번도 싸워본 적이 없다.”이어 그는 토푸리아가 브라이스 미첼에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했던 점을 언급하며, “미첼은 페더급에서 최악의 파이터다. 그에게도 눌렸다는 건 말 다 했다”며 “토푸리아는 하이 레벨 파이터가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또한 “나는 그의 서브미션을 모두 막아낼 수 있고, 테이크다운은 1000번도 성공시킬 자신이 있다”며 승리에 대한 확신도 드러냈다.이에 대해 토푸리아 역시 즉각 응수했다. 그는 “올리베이라가 KO당하는 걸 보고 사루키안이 겁을 먹은 듯하다”며, “백업 파이터로 있었던 그가 혹시 자신이 올라갈 수도 있었을 거란 생각에 불안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사루키안은 자신의 SNS를 통해 강하게 반박했다.“진짜 도전자에게서 도망치는 건 네가 겁먹었다는 증거다. 우리가 옥타곤에서 만난다면, 결과는 이미 정해져 있다.”두 파이터의 치열한 신경전은 이미 시작됐다.토푸리아의 첫 타이틀 방어전이 과연 사루키안과의 대결로 성사될지, UFC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