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야 토푸리아가 찰스 올리베이라를 꺾고 UFC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르며, UFC 역사상 10번째 두 체급 챔피언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그는 이미 페더급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번 승리를 통해 라이트급 정상까지 정복했다.토푸리아는 그동안 UFC 최초의 세 체급 챔피언이 되겠다는 포부를 여러 차례 밝혀왔다.그러나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많은 이들이 예상했던 이슬람 마카체프나 웰터급 챔피언 잭 델라 마달레나를 콜아웃하지 않아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경기 직후 조 로건과의 옥타곤 인터뷰에서 토푸리아는 마카체프의 이름을 언급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별다른 언급 없이 인터뷰를 마쳤다.이는 그가 과거 "겁쟁이"라고 비난해온 마카체프를 일부러 피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낳고 있다.조 로건은 이에 대해 “지금 당장 마카체프에게 전화해 복귀 가능 시점을 물어봐야 한다. 내가 매치메이커라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토푸리아는 라이트급 경기 이후 웰터급 도전 가능성도 시사했지만, UFC와의 최근 대화에서 “웰터급 이야기는 하지 말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손가락을 교차시키며 “약속을 꼭 지킨다는 보장은 없다”는 농담을 던져 여지를 남겼다.현재 웰터급 챔피언 자리는 잭 델라 마달레나, 라이트급 도전권은 마카체프가 보유하고 있다.토푸리아가 두 벨트를 반납하고 웰터급으로 올라간다면, 다음 타이틀 도전권을 확보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그러나 토푸리아가 현재 가장 관심을 보이는 인물은 패디 핌블렛이다. 과거부터 악연으로 얽혀온 두 선수는, 올리베이라와의 경기가 끝난 이후에도 트래시 토크를 이어가고 있다.토푸리아는 “이 경기는 UFC 역사상 가장 큰 경기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이 매치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토푸리아는 “그가 다음 경기를 이긴다면 결국 우리는 만나게 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한편, 토푸리아는 저스틴 게이치와의 경기 제안에 대해선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는 ESPN 인터뷰에서 “게이치는 너무 구식이다. 새로운 얼굴들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세대교체를 원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두 체급을 정복한 일리야 토푸리아.그의 다음 목표는 세 체급 석권일까, 혹은 흥행을 위한 라이벌전 성사일까? 그의 다음 선택에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